벌랜더의 실패, ML 역대 '일리미네이션 경기' 최고 투수는?

OSEN 제공 2018.10.19 16:53
글자크기
벌랜더의 실패, ML 역대 '일리미네이션 경기' 최고 투수는?



벌랜더의 실패, ML 역대 '일리미네이션 경기' 최고 투수는?
벌랜더의 실패, ML 역대 '일리미네이션 경기' 최고 투수는?


[OSEN=한용섭 기자] '벼랑 끝 승부'의 강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은 휴스턴의 희망이 되지 못했다.


휴스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1-4로 패배했다.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탈락,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의 꿈은 사라졌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휴스턴은 이날 에이스 벌랜더가 출격했다. 벌랜더는 이전까지 패하면 탈락인 '일리미네이션 경기'에 5차례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21(37⅓이닝)로 강했다. MLB.com에 따르면 '일리미네이션 경기 30이닝 이상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2번째로 낮은 '빅게임 피처'였다. 엘리미네이션 경기 4승은 랜디 존슨, 커트 실링, 존 스몰츠와 ML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과거 디트로이트 시절 2012~13년 오클랜드와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 2년 연속 등판해 모두 승리하며 1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승 3패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벌랜더는 이날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회 솔로 홈런을 맞고, 6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MLB.com은 이날 경기를 앞둑 역대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강자들을 소개했다. 최소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순서로 꼽았다. 최고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였다. 


# 매디슨 범가너- ERA 0.96 / 4경기(선발 3경기) 28이닝 2승 1세이브


범가너가 역대 최고의 '빅게임 피처'로 손색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경기에서 2차례나 완봉승을 기록했다. 2014년 피츠버그(109구), 2016년 뉴욕 메츠(119구)를 셧아웃 시켰다.


2014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3번째 투수로 3-2로 앞선 5회부터 등판, 5이닝 무실점 퍼포먼스는 포스트시즌 역대급 피칭으로 손꼽힌다. 5차전에서 117구를 던지며 완봉승을 기록한 범가너는 이틀 쉬고 등판, 원정구장에서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5이닝 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범가너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가 바로 벌랜더였다. 그러나 19일 경기 후 벌랜더의 일리미네이션 경기 평균자책점은 1.21에서 1.87(4승2패)로 높아졌다.



# 제이크 아리에타- ERA 1.27 / 3경기 21⅓이닝 3승


범가너 다음은 이제 아리에타가 됐다. 일리미네이션 경기에 3번 선발로 등판해 3승을 거뒀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5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피츠버그 상대로 11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2016년 월드시리즈 6차전이 백미였다. 클리블랜드 상대로 5⅔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컵스는 7차전도 승리하며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감격을 누렸다.


# 커트 실링- ERA 1.37 / 5경기 39.1이닝 4승


범가너 이전에는 실링이 있었다. 실링은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보스턴 등 3개팀에서 5차례 일리미네이션 경기를 경험했다. 실링이 벼랑 끝 선발로 나선 5경기는 모두 팀이 승리했다. 5차례 선발에서 실링은 모두 7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실점은 2점 이하로 묶었다. 


1993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토론토 상대로 147구를 던지며 완봉승, 2001년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완투승,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 뉴욕 양키스 상대로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애리조나가 9회 끝내기 안타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2004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뉴욕 양키스 상대로 핏빛 양말 투혼을 발휘한 것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이 밖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뉴욕 양키스 출신의 휘트니 포드(ERA 1.37), 그는 4경기 선발로 나와 26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2003년 플로리다 우승을 이끈 조시 베켓(ERA 1.38)은 4경기(선발 3경기)에서 26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미키 로리치(ERA 1.67)는 3경기 27이닝 2승을 기록했다. 1968년 월드리시즈에서 2차전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로리치는 1승3패로 밀리자, 사흘 쉬고 5차전 9이닝 3실점 완투승, 이틀 쉬고 최종 7차전 9이닝 1실점 완투승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3승은 로리치가 유일, 디트로이트는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 레전드인 오렐 허샤이저(ERA 1.82)는 6차례(선발 4경기)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점대로 2승 무패를 기록했다. 존 스몰츠(ERA 2.02)는 로저 클레멘스와 함께 일리미네이션 선발 7경기로 가장 많다. 불펜까지 합쳐서 총 12경기(58이닝)에 나서 4승1패 1세이브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01년 실링과 함께 애리조나 우승을 이끈 랜디 존슨(ERA 2.45)은 8경기(선발 5경기)에서 44이닝을 던지며 4승 3패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매디슨 범가너- 저스틴 벌랜더- 미키 로리치(위에서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