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를 마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18.10.18. [email protected].
이틀째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회담을 갖는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전날(17일) 성베드로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고, 미사 후 문 대통령 일행과 만찬도 가졌다.
사실상 남북한 정상이 함께 북한 방문을 초청한 셈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꾸준히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보이고 문 대통령의 노력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2013년 3월 취임후 2014년 8월14~18일 아시아 국가 중 첫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특사로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을 바티칸에 파견했다. 교황은 우리 특사단을 통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직접 축성한 묵주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성베드로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미사를 집전했고, 미사 도중 한국어로 "한반도에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 후 같은 장소에서 기념사 연설도 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 후 국무원장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주 간절함을 담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