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WEF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부문 순위는 140개국 중 19위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국가 중 상위 14% 안에 들어간 셈이다.
반면 금융부문은 2013년 81위, 2014년 80위, 2015년 87위, 2016년 80위 등 내내 80위권에 맴돌다가 지난해 74위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2015년 평가에서 아프리카 우간다보다 순위가 떨어진 87위에 그쳐 '우간다 보다 못한 한국금융'이라는 오명을 쓴적도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우간다는 119위로 밀려 한국 19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우간다보다 못하는 '오명'은 이번에 확실히 벗었다는 평가다.
금융부문 평가의 경우 기존 설문조사 위주의 주관적 평가에서 통계지표 등 객관적 평가요소비중이 크게 늘어나 이번에 한국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기존에는 7개 설문 1개의 통계를 기반으로 평가 했지만 이번에는 3개 설문, 6개 통계로 평가 항목이 정상화 됐다는 설명이다. 또 7개 평가 항목이 신설됐다.
특히 항목별로 GDP 대비 민간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크레딧 갭(Credit Gap) 등 통계 지표에서 한국은 만점을 받았다. 다만 설문조사 관련 항목은 여전히 낮은 점수를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평가에서는 통계지표 등 객관적 지표 반영을 높임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가 정상화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