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정책 토론회 (사립 유치원 회계부정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토론회 개최를 반대하는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민사소송 예고를 들었다"며 "처음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를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닥쳐오니 걱정도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한유총이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반성하는 줄로만 알았지만 아니었다"며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뒤로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는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명백히 배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첫 학교이자, 처음 만나는 사회"라며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택과 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한유총의 태도는 그 누구에게도 절대 납득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