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개청 15주년…갯벌에서 상전벽해 ‘첨단도시’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2018.10.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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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청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15주년을 맞았다.

갯벌을 매립해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도시를 건설한 IFEZ(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난 15년은 무(無)에서 유(有)룰 창조하며 글로벌 명품 도시로 우뚝 선 기간이었다는 것이 주위의 한결같은 평가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6일 “IFEZ가 거둔 많은 성과들은 직원들의 노력, 인천시민의 사랑과 격려, 관계 전문가의 지식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FEZ 2003년 10월 개청=지난 2003년 8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하에 우리나라의 최초 FEZ로 지정 고시되고 그 해 10월 15일에 개청됐고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1단계 국제도시 기틀 조성(2003~2009년), 2단계 본격 투자유치(2010~2014년)를 거쳐 개발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3단계인 오는 2022년까지 개발 계획이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국제 비즈니스, IT, BT, 교육, R&D 등이 개발컨셉인 송도국제도시는 계획인구 26만5000명에 지난달 말 기준 인구가 13만명을 넘어서며 개발 진척률이 84.7%에 달한다.



IFEZ 지정 당시 송도가 갯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모습은 ‘상전벽해(桑田碧海)’일 정도다. 항공물류, 관광‧복합레저 등이 개발컨셉인 영종지구, 국제업무(금융), R&D, 의료, 첨단산업, 유통 등이 개발목표인 청라국제도시의 개발진척률은 각각 89.2%, 100%다.

◇전국 FEZ FDI 67%…대한민국 경제발전 견인차=IFEZ가 거둔 지난 15년의 성과는 외국기업이 IFEZ에 얼마나 투자하고 싶은 지를 반영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크게 두드러진다.

FDI 신고액을 보면 IFEZ의 경우 올해 12억9600만달러(9월말 기준)로 전국 FEZ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지난 2003년 개청 이후 지난달 말 기준 누적액으로 총 FDI가 118억3100만달러로 전국 FEZ FDI의 67%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FEZ다.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바이오허브=지난 15년의 성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제조승인 획득을 위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생산에 돌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8만 리터 규모 제3공장과 최초 계약 체결로 송도의 바이오산업에 씨앗을 뿌린 셀트리온을 포함해 송도는 총 56만 리터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을 보유했다.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교육 허브=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세계 최고의 패션스쿨인 FIT 등 5개교가 문을 열엇다.

또 미국 스탠포드대 부설 스마트시티 연구소를 필두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약바이오연구소, 인천의 숙원사업인 음악대학 유치와 관련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가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세계가 인정한 IFEZ 스마트시티 기술력=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된 IFEZ의 스마트시티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송도에서 개최된 ‘뉴시티 서밋(New Cities Summit)’행사는 IFEZ가 최첨단 스마트시티임을 세계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

IFEZ는 스마트시티 기반시설 구축 등을 통한 스마트한 교통정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방범‧방재, 쾌적한 도시생활을 위한 생활환경 정보 등 시민들이 다양한 공공 분야의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트센터‧제3연륙교…숙원사업 잇따라 해결=최근에는 IFEZ의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잇따라 해결돼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주주사인 게일사와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기부채납과 개관이 지연돼 오던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개관이 IFEZ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NSIC의 대표자 변경을 계기로 최근 아트센터 사용에 관한 행정적 절차인‘사용대차 계약’을 체결, 내달 정식 개관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진용 청장/사진제공=인천경제청김진용 청장/사진제공=인천경제청
또 건설비 5000억원이 지난 2006년 청라와 영종 택지 조성 원가에 이미 확보돼 있었으나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대한 손실보전금 문제로 사업 추진에 있어 한 발짝도 떼지 못했던 제3연륙교 건설도 국토교통부와의 손실보전금과 관련한 합의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대한민국 복합리조트 메카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 코리아, 인스파이어 등 3개의 복합리조트가 운영 또는 개발을 추진 중인 영종지구는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산업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해 4월 1단계 1차 시설 지난 9월 1단계 2차 시설이 오픈했으며 오는 2022년 2단계 시설이 완공돼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미단시티에 조성중인 시저스코리아는 지난해 9월 착공돼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오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IBC-Ⅲ에 조성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실시계획 변경을 거쳐 내년 착공돼 오는 2023년 준공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의도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세계 최상위 수준의 레저‧휴양 지향형 복합리조트 개발을 목표로 하는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도 추진중이다.

◇금융‧유통 중심지 청라=청라국제도시 서구 경서동 2블럭의 16만5000㎡에 건립될 예정인 청라신세계 복합쇼핑몰, 즉 스타필드 청라의 투자비가 당초 5000여억원에서 약 1조원 가깝게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쇼핑몰 개념뿐이었던 스타필드 청라는 테마파크, 호텔 등을 갖추고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신개념 쇼핑몰로 바뀌었으며 또 반년 이상 지지부진했던 건축 인허가가 지난해 8월 이뤄지고 지난 7월 경관심의도 통과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 조성 사업은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착착 추진 중이다. 청라 시티타워와 더불어 IFEZ 청라국제도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가 문을 열면 IFEZ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4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타운 조성도 착착 진행돼 지난해 6월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됐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IFEZ가 대한민국의 ‘100년 먹거리’를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특히 머지않은 장래에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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