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보수언론이 본 文, "해리포터 모습 속 강철의 평화 의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8.10.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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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프랑스 '르 피가로', 외유내강 文대통령 협상 의지 평가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프랑스 영예수행장관인 올리비에 뒤솝트 공공재정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8.10.14.  photo1006@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프랑스 영예수행장관인 올리비에 뒤솝트 공공재정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8.10.14. [email protected]


둥근 안경을 쓴 해리 포터 같은 모습 뒤에, 한반도의 분단이라는 비극 속에 담금질 된 강철 같은 의지를 감추고 있는 인물.

프랑스의 대표적인 보수매체 '르 피가로'(Le Figaro)는 15일(현지시간)자 신문 기사를 통해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을 이같이 표현했다. 문 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던 르 피가로는, 별도의 해설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의 북핵 협상 의지를 프랑스에 전했다.

르 피가로는 문 대통령의 북핵 협상을 '위험한 도박'이라고 칭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외줄을 타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로맨스가 갑자기 깨지게 될 경우 문 대통령이 실패의 희생양으로 지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외유내강의 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힘있게 협상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의 코멘트를 통해 "평화협정은 문 대통령의 인생의 꿈이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은 더 이상 단순한 중재자가 아니라 인솔자(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은 1년 전부터 국제사회에서 예측 불허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 능수능란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며 "현재의 취약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종전선언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이나 만나면서 북한이 정권의 안전과 경제발전이 보장된다면 '진심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국제 제재로 인해 실제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과 국제 사회로부터 받게 될 보복을 감당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남북한 공동의 평화 번영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며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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