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1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우리는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하고 남·북·미의 진정성 있는 이행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 핵심국가인 프랑스의 선구적인 역할과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대북 국제제재의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핵화→제재완화→경제협력의 선순환을 프랑스가 지지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연단에 나란히 선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우리에게는 닮은 점이 많다"고 우호와 동질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나란히 임기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선에서 한국 유권자들은 '촛불혁명'의 열기로 문 대통령을 밀어올렸다. 같은 시기 프랑스에선 기존 양대정당 사회당과 공화당의 후보를 제치고 만 39세의 마크롱 후보가 이변을 일으켰다. 기존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프랑스 유권자들이 새로운 대안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전진당이 출범을 알린 파리 전시컨벤션 공간 '메종 드 라 뮤투알리떼'에서 지난 13일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개선문에서 공식환영식과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를 마치고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1km 떨어진 엘리제궁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다. 총 146마리 말을 탄 기마대, 경찰차와 오토바이 등 차량 28대가 문 대통령 차량을 호위해 장관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16일에는 파리시청에서 진행되는 국빈방문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뒤 한-프랑스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유럽 5개국 중 두 번째 행선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