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스타 양카이리(楊凱莉)/사진제공=바이두 캡처<br>
양카이리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抖音) 팔로워 수가 4400만에 이르는 왕홍(網紅·인터넷 스타를 이르는 말)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판 아프리카TV인 후야(虎牙)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던 양카이리가 온라인 음악 축제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의용군행진곡의 도입부를 약 3초가량 장난스럽게 부르면서 지휘를 하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했다.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 국가 모욕 논쟁이 일어났다.
상하이공안은 13일 저녁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공식성명을 올려 "양카이리를 중화인민공화국 국가법 위반으로 5일 구류에 처한다"고 공개했다. 공안은 덧붙여 "국가는 나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모든 국민과 기관들은 국가의 존엄을 지켜야 한다"며 "인터넷 공간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애국심 고취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중앙조직부는 지난 8월 각 대학 연구소·교육기관·공공기관·국유기업 등에 애국심 고취 지침을 보냈다. 정부 차원에서 중국 내 공산당 혁명 문화 유적지를 관광하는 '홍색 관광'을 적극 장려하는 등 중국 정부는 애국심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