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상승, 보험 해지환급금 증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8.10.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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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해지율 상승 억제할 수 있는 보유계약 관리 시급"

"DSR 상승, 보험 해지환급금 증가"


가계의 부채부담을 나타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증가하면서 생명보험회사의 개인보험 해지환급금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보유계약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14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의 부채부담이 해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해지율 상승은 가계의 부채부담이 상당히 악화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개인보험 해지환급금(효력상실 포함)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11.5% 증가하면서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의 부채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DSR 또한 2014년 11.3%를 기록한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2010년 수준인 12.1%까지 상승했다.

보험연구원의 조영현 연구위원·김세중 연구위원·이혜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신해지율과 DSR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아졌다"며 "최근 4년간 보험종목별 신해지율을 보면 변액보험의 신해지율이 가장 먼저 증가하는 추이를 나타냈고 다음으로 저축성 보험이, 그 다음으로 보장성보험 신해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보장성보험의 신해지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올해 상반기에 더욱 증가해 전고점을 넘는 8.1%를 기록했다.

이들은 "가계의 부채부담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사는 개인보험의 지속적인 해지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해지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보유계약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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