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인기 영원치 않아… 끝나면 그냥 끝나는 것"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8.10.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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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인터뷰…"다음 목표는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기 최정상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팬덤, 케이팝, 자신들의 인기와 꿈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이 됐나'라는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유럽 투어 중인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부터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가디언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화장실을 갈 때도 경호원이 붙을 만큼 철통 경호를 받고 있다며 절정에 이른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전했다. 실제 방탄소년단이 최근 발매한 앨범은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두 번째 빌보드 정상이다. 지난 6일에는 뉴욕 시티필드에선 4만명의 팬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방탄소년단 미국 투어 뉴욕시티필드 공연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미국 투어 뉴욕시티필드 공연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지만 멤버들은 인기에 대해 담담했다. 멤버 RM은 "전용기를 타고 야구장에서 공연했지만 이게 내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인기가 영원하지 않다는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즐기고 있다"며 "끝나면 그냥 끝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티필드 공연 뒷얘기도 털어놨다. 당시 멤버 지민은 공연장에서 눈물을 흘려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민은 그 이유에 대해, "팬들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는지 느꼈다"며 "여러 감정이 몰려와 벅찼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오늘날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만든 요소로 꼽히는 독특한 팬덤으로 옮겨갔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적극성과 활발한 마케팅 참여로 팬클럽 모델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지나친 관심으로 멤버들의 사생활 침해 등의 부작용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멤버 슈가는 "인기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며 "혹시나 팬들이 선을 넘는다 해도 애정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팝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가디언은 일부 음악 팬은 케이팝의 가혹한 육성시스템, 음악성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있다고 소개했다. 멤버 슈가는 "솔직히 나는 특정 장르를 폄하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선호와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맞고 틀리고'를 논하는 건 의미 없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더 큰 목표도 내비쳤다. 목표가 그래미상 수상이었다고 밝힌 슈가는 여기에 슈퍼볼 하프 타임 공연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목표에 대해 지민은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우리의 최고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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