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위해 가져온 벵갈고양이가 놓여져 있다. /사진=뉴스1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벵갈고양이'가 등장하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가 던진 비판이다.
김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앞으로 동물을 가져오는 것을 막아주시고 필요하다면 여야 간사 합의 하에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며 "동물보호법도 개정되고 있고, 1000만 이상 반려동물이 존재하는데 또 하나의 동물학대가 발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벵갈고양이를 국감 현장에 가져와 지난 18일 한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 관련 질의를 진행했다.
그는 "퓨마랑 비슷한 것 가져오고 싶었지만 퓨마를 고생시킬 것 같아 가져오지 않았다"며 "대신 그와 비슷한 동물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퓨마가 탈출했는데 당시 인터넷 실시간검색어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됐다고 나왔다"며 "(탈출한 날) 저녁 NSC가 열렸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제가 NSC 멤버인데 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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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은 또 "퓨마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고 고양이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게 퓨마"라며 "열려진 우리 출입문에 동물이 나간 것 뿐인데 사살할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취총을 쐈는데 안죽으니 바로 사살을 했다"며 "퓨마가 불쌍하지 않나"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홍 실장은 "퓨마가 울타리를 건너가면 인근 주민들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처음에 마취총을 쏘고 마취가 안돼 저녁 9시45분 사살했지만, 사살하지 않고 인근 주민 피해 입혔으면 정부가 얼마나 지탄을 받았겠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