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올해 성장률 전망 3%→2.8%…굳어지는 2%대 성장률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8.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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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3%포인트 내려잡은 2.6%

 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8.4.20/뉴스1  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8.4.20/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조정했다. 주요 기관들이 속속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대 성장률도 굳어지는 분위기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IMF가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내놓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였다.



주요 기관들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0.3%포인트 낮춘 2.7%로 내놨다. 아시아개발은행도 0.1%포인트 낮춘 2.9%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전망기관으로 평가받는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은 것이다.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각각 2.9%로 예상하고 있다.



IMF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2.6%로 예고했다. 4월 전망보다 0.3%포인트 낮다. IMF가 올해보다 내년 한국경제의 상황을 더 어둡게 보고 있다는 건데, 내년 전망에 대해선 각 기관별로 다소 입장이 엇갈린다.

IMF는 세계 경제의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성장률은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0.2%포인트 하향조정한 3.7%로 냈다.

지역별 온도차도 있었다. IMF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하향조정한 2.1%다. IMF는 "미국의 성장은 여전히 견조하나, 유로존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예상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유지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성장률은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춘 1.9%, 1.6%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상향조정한 1.1%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하향조정한 4.7%다. 내년에는 0.4%포인트까지 낮췄다. 원유수출국의 성장률이 상향조정됐지만, 긴축적 금융여건 등으로 일부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잡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6%로 봤다. 지난 7월 전망과 차이가 없었다. 내년 중국의 성장률은 6.2%로 예고했다. 지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한 전망이다.

IMF는 정책권고로 "통화정책의 국가별 경기상황에 따른 운용, 재정 여력 확충,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 규제개혁에서의 공조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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