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업 투자·활력 회복으로 일자리 만드는데 집중"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10.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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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하이닉스 청주공장서 일자리위원회…"규제혁신 가속"

【청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이 4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04.    pak7130@newsis.com  【청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이 4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0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라는 비판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의 투자 촉진과 활력 회복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청주 SK 하이닉스 공장에서 열린 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기존 주력 산업은 신기술·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신기술-신산업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는 △맞춤형 서포트 타워가 될 것 △규제혁신 가속 △대기업-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라며 "우리 정부는 고용절벽이라고 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출범해서 일자리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둬서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장기간의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고 있고, 또 고용의 질이 좋아지고 있으며 노동자의 임금수준이 높아지고, 고용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민간 부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반도체 등 첨단제품이 주력이 돼서 전체 수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고용효과가 큰 전통 주력 제조업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어려움의 사례로 "산업구조의 변화, 자동화, 무인화, 또 고용 없는 성장,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자영업의 어려운 경영 여건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기존 주력 산업은 신기술·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신기술과 신산업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일자리위원회에서 논의할 신산업 프로젝트를 통한 민간 부분의 일자리 창출 방안은 고용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로서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일자리위원회는 민간 기업들과 많은 협의를 거쳐서 미래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 가전, 에너지 신산업, 또 바이오 헬스, 이렇게 5개 분야에서 대해 민간이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자 하는 140여개 프로젝트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총 125조원의 투자를 통해 9만2,000여개의 좋은 민간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청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 행사를 마친 후 시창을 통해 생산 클린룸을 바라보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8.10.04.     pak7130@newsis.com  【청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 행사를 마친 후 시창을 통해 생산 클린룸을 바라보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8.10.04. [email protected]
이를 위해 정부에는 "첫째, 정부는 맞춤형 지원을 하는 서포터(서포트)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 대책은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이 아니라 민간의 프로젝트를 정부가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도우미가 돼야 한다며 신속한 행정절차, 부처간 칸막이 없는 지원 등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각 사업이 조속히 투자와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입지, 세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 달라고 말했다.


둘째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지역특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한국형 규제샌드박스 도입이 가능해졌다"며 "시범사업, 임시허가 등을 통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셋째, 혁신역량을 높이고 상생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기업·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공기관을 통한 대규모 공공 구매 등을 통해서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신제품의 초기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까지 적극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상생 관련 "대기업의 특허나 사물인터넷 플랫폼 등을 개방하여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하도록 하고, 스타트업 기업을 보육하거나 공동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은 품질 향상을,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상생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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