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짜미'가 일본으로 북상하고 있는 30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 카운터에 결항을 알리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30일 항공업계 따르면 일본 간사이공항은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전면 폐쇄된다. 짜미가 규슈 지방에 상륙한 뒤 일본 동북부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돼 폐쇄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특히 태풍이 일본 수도권 지역을 향하면서 도쿄를 연결하는 항공편도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대한항공 (21,300원 ▲100 +0.47%)은 30일 도쿄 하네다와 나리타를 오가는 항공편 4편, 아시아나항공 (11,130원 ▼10 -0.09%)은 같은 노선의 항공편 1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일부 항공기는 다음날로 지연됐다.
항공업계는 태풍과 지진 등 잇단 자연재해로 일본 항공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노선은 항공사의 주요 수익 노선이다. 올 상반기 전체 여객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항공 28.4%△아시아나항공 13.4% △대한항공 11.5%이다.
이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간사이 공항이 지난 5~11일 전면 폐쇄되고,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항공업계는 9월 추석 성수기 장사를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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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오사카 노선 이용객은 총 11만3600여명으로 지난해 21만6000여명과 비교해 반토막(-47%)이 났다. 특히 이달 추석연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항공사가 체감하는 감소폭은 더 크다.
특히 오사카 노선은 국내 항공사들의 핵심 노선 중 하나다. 에어서울은 전체 국제선 중 오사카 노선의 비중이 22.7%에 달하고, 제주항공의 경우 주75회 오사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간사이공항이 폐쇄되면 하루 5억원 이상의 매출감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일본 노선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수요 감소에 대비해 일본 노선을 다른 노선으로 대체하는 방법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