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파커 뉴욕 호텔에서 미국 FOX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9.2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갖고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으로,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며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25일에는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이 요구하는 CVID와 같은 개념이란 것을 확인했다"며 "종전선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한 논의를 했는데, 빠른 시기에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라는 공감대가 대체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수록 미국 측에서는 '체제를 보장해 줄 것'이란 믿음을 줘야 한다"며 "그 믿음을 북한에 줄 수 있다면 보다 빠르게 비핵화를 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1차 임기 내에 비핵화를 마치겠다는 북한의 타임테이블도 결코 무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종전선언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이다.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며 "설령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다. 미국으로서는 손해 보는 일
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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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협상의 대상이 아님을 못박았다.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후에도, 심지어는 남북이 통일을 이루고 난 후에도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외교협회(CFR)·코리아소사이어티(KS)·아시아소사이어티(AS) 초청 연설을 통해 "북한 측에서도 IMF나 세계은행이라든지 여러 국제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개방적인 개혁으로 나설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핵화 시 북한 개발을 위한 국제적 펀드 조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많은 세계인들이 북한에 대해 '속임수다'라고 말하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을 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를 마치고 환영나온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9.25.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