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식용곤충, 미래식량으로 '성큼'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18.09.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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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식품원료 등록된 식용곤충 5종 영양정보 공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식용곤충 소비확대를 위한 곤충식품 페스티벌에서 관계자들이 식용곤충과 유산균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큐브치즈를 선보이고 있다. 2018.4.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식용곤충 소비확대를 위한 곤충식품 페스티벌에서 관계자들이 식용곤충과 유산균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큐브치즈를 선보이고 있다. 2018.4.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농업의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중 하나로 주목받는 게 바로 식용곤충 분야다. 곤충은 단백질과 무기질, 지방이 풍부한 '질(質) 좋은' 식량일 뿐만 아니라 가축에 비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도 적어 친환경적 식량자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이를 위해 식용곤충을 미래 대체식량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식용곤충을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활용하기 위해 해당 곤충의 생리활성 기작 및 그 성분을 밝히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농촌진흥청은 26일 식품원료로 등록된 식용곤충 5종의 영양정보를 소개했다. 이들 곤충은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장수애(장수풍뎅이 애벌레), 벼메뚜기 등 이다.

고소애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영양 가치가 높다. 특히, 지방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75%를 차지한다. 무기질 중 인과 철이 풍부하고, 비타민 B3와 B5를 많이 함유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새우맛 과자와 비슷한 맛이 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쌍별이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감칠맛의 대표 성분인 글루탐산 함량도 13.8%로 높다.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분지아미노산(Branched chain amino acid)이 17.3% 들어 있다. 비타민 D, B1, B2도 풍부하다.

꽃벵이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고루 함유하고 있다. 또 인과 칼륨 등의 무기질, 비타민 B3, B9 등이 풍부하다. 인돌알칼로이드 성분은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이미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장수애는 마그네슘과 칼륨 등 무기질과 비타민 B5, E를 함유한다.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 '올레산'도 100g당 13g~18g 들어 있다.


벼메뚜기는 예로부터 영양 간식으로 즐겨 먹던 식용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감기, 소아 경기, 허약 체질, 파상풍, 백일해, 해수 등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5종의 식용곤충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67.8g/100g당).

최근 식용곤충이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으며, 앞으로 식용곤충의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을 위한 보완 실험과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꽃벵이의 경우, 혈행 개선 효능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김미애 농업연구사는 "식용곤충은 영양도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라며 "선입견을 버리고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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