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필리핀서 우리 국민 8명 수감…이민청에 공정조사 요청"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9.2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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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담당 영사 이민청 조사실에 파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필리핀 이민청이 최근 한국 교민을 단속한 것과 관련 외교부가 현지 당국에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필리핀 이민청이 지난 18일과 24일 우리 교민 밀집 거주 지역인 파라냐케 지역에서 불법 체류·취업 단속을 실시해 교민 21명을 단속했다고 전했다.

또 이 중 8명은 석방됐으나, 현재 8명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되고 5명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수감 중인 8명 가운데 4명은 체류 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으며, 다른 4명은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취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당국자는 "주필리핀대사관이 사건 인지 직후 이민청에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24일 담당 영사를 이민청 조사실에 파견해 교민 측 입장을 조사관에게 설명하고 통역을 주선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대사관은 26일 교민단체 대표 20여 명을 대사관에 초청해 이민청 단속과 적법비자 소지 등 관련 상황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민청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경위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필리핀 당국이 교민을 마구잡으로 연행해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청원이 수 건 올라왔다.

'필리핀에 사는 교민들은 대한민국 시민이 아닌가요'란 청원엔 참여인원이 6000여 명을 넘었다. 필리핀 교민이라고 밝힌 이 청원 작성자는 "합법적인 비자로 살고있는데도 마구잡이로 연행해 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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