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단속·CCTV 덕에 줄어드는 '명절 빈집털이'

뉴스1 제공 2018.09.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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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만2102건→지난해 7523건…꾸준히 감소
CCTV·블랙박스도 범죄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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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설, 한가위 등 명절마다 비어있는 가정집을 노린 빈집털이 사건이 줄어들고 있다. 경찰이 약 2주이상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 등이 범죄예방효과를 내면서 사건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추석특별단속 기간에 발생한 절도 등 빈집털이 신고 건수는 Δ2013년(18일) 1만2102건 Δ2014년(17일) 1만1879건 Δ2015년(16일) 1만789건 Δ2016년(14일) 6413건 Δ2017년(20일) 7523건이다.



하루 평균 빈집털이 건수도 Δ2013년 672건 Δ2014년 698건 Δ2015년 674건 Δ2016년 458건 Δ2017년 376건이다. 추석마다 단속기간은 차이가 있었지만 1만건이 넘던 신고 건수는 2016년 이후 급격히 감소했고, 2015년부터는 하루평균 일어난 빈집털이 사건도 꾸준히 줄었다.

올해도 경찰청은 지난 10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17일간 생활안전, 형사, 교통 등 여러 부서가 관여하는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진행한다. 26일까지는 경찰력을 동원해 절도·폭행 등 신고가 많은 취약지역 중심으로 순찰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학가 주변 원룸 밀집지역은 빈집털이 우범지역으로 꼽힌다.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이 고향으로 가면서 대부분 원룸이 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찰은 원룸촌을 집중순찰을 실시하지만, 이전에 신문 등 정기적으로 받는 물품이 있다면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가 보편화되면서 빈집털이 사건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경찰과 사설방법업체의 분석이다. 한 사설방법업체 관계자는 "사람 눈에는 안 띄지만 CCTV와 블랙박스에는 범죄 상황이 소상히 드러난다"며 "검거사례가 다수 확보되다보니 범죄 시도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도 "먼저 CCTV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하면서 (수사를) 시작한다"며 "누적된 빈집털이 전과자 신상과 범행수법 관련 정보를 분석하면 주요 용의자를 추릴 수 있다"고 말했다. CCTV가 인권침해라는 비판도 받고 있지만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효과 있다는 얘기다.


경찰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폭력배나 생활주변 폭력배들이 중소상공인을 갈취하는 행위, 연인 간 데이트폭력도 집중 단속한다. 연휴기간 병원 응급실 진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응급실 내 폭력도 엄정 수사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 범죄예방을 위해 외국인 밀집지역 순찰·검문도 강화하고, 다중이용시설 등을 목표로 한 테러 예방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CCTTV를 통해 발견된 한 빈집털이범 © News1CCTTV를 통해 발견된 한 빈집털이범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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