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무역우려 완화·기술주 강세에 상승...다우·S&P, 사상 최고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9.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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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뉴욕증시, 무역우려 완화·기술주 강세에 상승...다우·S&P, 사상 최고가


뉴욕증시의 3대 주요지수가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기술주 강세에 1%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51.22포인트(1%)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6656.9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6일 이후 첫 사상 최고가다. 30개 편입 종목 중에서 홈디포와 쉐브론을 제외한 28개 종목이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2.80포인트(0.8%)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930.75로 장을 끝냈다. 지난 8월 29일 이후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업종(1.2%), 필수소비재(1.2%), 재료(1.1%) 등이 1% 이상 오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78.19포인트(1%) 상승한 8028.23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0.8%)을 비롯해 알파벳(1.5%), 페이스북(1.8%)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전자레인지 등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지원하는 15종의 기기들을 발표한 아마존은 0.9% 올랐다.



미중간 3차 관세부과가 당초 우려에 비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는 평가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대표적언 수출주인 보잉과 캐터필러는 각각 0.6%, 2.1% 올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간 무역갈등은 무역전쟁이 아니라 분쟁이라며 실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가 영국 경제지표 호조에 강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7% 떨어진 93.89를 기록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도 8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1.0043% 오른 1.3270달러(파운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9424% 상승한 1.1779달러(유로가치 상승)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인하를 요구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2센트(0.5%) 하락한 70.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70센트(0.9%) 떨어진 78.7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OPEC에 대한 유가인하 압박 트윗이 유가를 하락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동 국가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없었다면 오랫동안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은 유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독접 OPEC은 당장 가격을 내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23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이 회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오는 11월 이란 제재를 부활키로 결정한 이후 유가는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에 상승세를 보여왔다.

금값은 상승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에 대한 긍정적 전망 속에 달러가 약셀를 보이면서다.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제 등으로 사용되는 팔라듐은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3% 오른 1211.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월말 이후 최고가다.

달러약세가 금값 상승을 도왔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일대비 0.6% 하락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12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3% 상승한 1044.20달러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수요확대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월 26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5% 오른 834.20달러로 마감했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2% 오른 14.305달러로,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4% 상승한 2.74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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