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6⅔이닝 4K 3실점 QS 호투.. 타선 침묵에 패전 위기

스타뉴스 고척=김동영 기자 2018.09.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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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루키 양창섭.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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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루키 양창섭.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슈퍼 루키' 양창섭(19)이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 위기다.

양창섭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2개.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다. 1-2에서 내려왔으나, 불펜이 승계주자 실점을 기록해 1-3이 됐다.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결과가 아쉬웠다. 타선까지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에 빠졌다.

올 시즌 입단한 양창섭은 곧바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14경기에서 68이닝을 소화하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중이다.



냉정히 말해 아주 빼어난 수치는 아니다. 부상으로 길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고, 들쑥날쑥한 부분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고졸 신인이 데뷔 첫 시즌부터 선발로 뛰는 것은 쉽게 볼 부분이 아니다.

다소 떨어졌던 페이스도 끌어올렸다. 8월 두 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주춤했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등판이던 8일 KIA전에서는 4⅔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다. KIA에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제대로 한 번 당한 모양새였다.

이렇게 3경기에서 2패에 평균자책점 14.29에 그쳤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던 14일 LG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최다인 7이닝을 먹었고, 역시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만들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품은 셈이다.


그리고 이날 넥센전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8월 14일 등판해 1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상대다. 이날은 달랐다. 1회말 장타 2개와 희생플라이를 통해 2실점하며 흔들리기는 했다.

하지만 2회부터 7회 2사까지는 실점이 없었다. 2~3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4~7회는 위기가 있었지만, 득점권에서 8타수 무피안타를 기록하며 실점을 억제했다. 특유의 제구를 바탕으로 넥센 타선을 잘 막아냈다. 다만,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해 패전 위기에 처했다.

1회말 첫 타자 이정후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고, 다음 송성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점수 0-1. 서건창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박병호에게 3루수 강습 내야안타를 맞았고,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김규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2가 됐고,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임병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긴 1회를 마쳤다.

2회말에는 선두 김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정후는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송성문을 2루 땅볼로 막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에는 서건창-박병호-김하성을 중견수 뜬공-삼진-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2연속 삼자범퇴를 일궈냈다.

4회말 들어서는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민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임병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재현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말에는 이정후에게 우측 안타를 맞았고, 송성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 몰렸으나, 박병호와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말 수비에서는 선두 김규민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고, 김민성은 볼넷으로 보냈다. 무사 1,2루 위기. 하지만 임병욱을 삼진으로, 대타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은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서건창을 볼넷으로 보냈다. 박병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서건창이 2루에 들어갔으나,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2루.

여기서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투구수 100구를 넘긴 양창섭을 내리고 권오준을 투입했다. 권오준이 서건창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고, 김하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양창섭의 실점이 3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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