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사과·배추·명태·조기값 하락세…배·소고기는↑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2018.09.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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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기재1차관, 전통시장 들러 물가 동향 점검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왼쪽)이 20일 서울시 광진구 노룬산 골목시장을 방문해 지순재 상인회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왼쪽)이 20일 서울시 광진구 노룬산 골목시장을 방문해 지순재 상인회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 수산물 등 성수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도 지난달에 비해 소폭 줄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서울 광진구 노룬산 골목시장을 방문해 추석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고 차관은 "올 여름 폭염으로 8월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기상 호조, 정부의 수급안정 대책 등으로 주요 성수품 가격이 하향 안정됐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배추, 무는 8월 하순 대비 9월 중순 소매가격이 각각 21.2%, 7.4% 하락했다. 사과 값도 도매가격 기준 41.5% 떨어졌다.
배추 소매가격은 1포기에 6213 원, 무 소매가격은 1개에 3550 원이었다. 사과 도매가격(10kg)은 2만8544 원이다.



다만 배는 익는 시기가 늦어져 이달 중순 들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 15kg 한상자에 4만3068 원으로 8월 말보다 1.7% 올랐다.

축산물은 일부 폭염 피해, 추석 수요 증가에도 사육마릿수 증가 영향 등으로 전반적으로 평년수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하순에 비해 이달 중순 가격은 소고기는 2.5% 오르고 돼지고기는 0.2% 내렸다. 닭고기도 2.7% 하락했다. 계란은 9.2%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수산물도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명태, 갈치, 조기 등 가격이 8월 하순보다 하락했다. 명태는 5.3%, 갈치는 12.8%, 조기는 1.1% 각각 내렸다. 다만 오징어는 3.5% 올랐다.


외부기관에서 조사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도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하락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23만421 원이 드는 것으로 1주 전에 조사됐다. 3주 전 조사 때 23만2370 원보다 떨어졌다. 대형유통매장을 이용할 경우 31만5907원이 드는 것으로 1주 전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조사한 차례상 차림 비용은 25만9959 원으로, 3주 전 조사 때보다 4.0%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석 때까지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등 성수품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 차관은 노룬산 시장 상인들과 오찬을 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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