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로고
경기 하남시는 현 미사지구 부지 내에 입점하려는 신세계 온라인센터에 반대한다는 공문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발송하고, 추후 하남시와 신세계가 미사지구 대체 부지를 찾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972억원에 LH로부터 낙찰 받은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부지에 2만 1422㎡ 규모로 약 1조원을 투입해 온라인 물류센터를 추진하려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계약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신세계는 최종적으로 현 부지에 본사를 두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 부지에 온라인 본사인력 전체가 근무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R&D(연구개발) 기능 이전만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시와 신세계는 두 차례의 비공식 면담을 통해 현 부지에 대한 검토와 함께 본사 이전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현 부지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부지를 찾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김상호 시장은 "하남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구상도 실현해야 하지만 전체 시민들이 환영하는 기업 유치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가 더 적극적으로 기업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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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지결정 무산으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도 차질을 빚게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3월 28일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세상에 없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겠다"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도록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당초 연내 온라인 신규 법인 설립을 예고한 상태이나 하남 온라인센터 지연으로 신규 법인 출범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