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뵐 수 있는 날만 기다릴게요"…김규연 학생 방북 불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8.09.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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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강산 공동취재단 제공사진=금강산 공동취재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특별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김규연 학생의 방북이 무산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방북 하루 전날인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 시 북측 큰할아버지께 손편지를 써 화제가 된 김규연 학생의 방북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평양에 있는 선발대는 김규연 학생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며 "정부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기회에 김규연 학생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양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양은 지난달 24∼26일 금강산에서 열린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했던 할아버지 김현수씨(77)의 손녀다. 당시 할아버지를 통해 북한의 큰할아버지 김용수씨(84)에게 손편지를 쓴 것이 화제가 되면서 이번 수행원 명단에 포함됐다.

편지에는 "어서 남북이 통일되어 할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며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남북통일에 힘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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