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리스 SAP 최고인사책임자. /사진=서진욱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석세스커넥트 라스베이거스 2018’에서 만난 스테판 리스 SAP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지속적인 성장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인적자원관리(HCM) 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스 CHRO는 200여개국 9만5000여명에 달하는 SAP 임직원 인사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한국 언론과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스 CHRO는 “2025년이 되면 음성인식·챗봇·머신러닝·인공지능에 익숙한 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중반 출생자) 직원들이 전체 일자리의 80%를 차지하게 된다”며 “이들 직원은 IT 신기술 기반 업무환경을 원하고 기성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밀레니얼·Z세대 인재를 영입하려면 기술 기반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소통방식을 보장해야 한다”며 “HCM 시스템 구축 없인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석세스팩터스는 193개국 65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5300만명이 넘는다. 한국은 HCM의 불모지로 꼽힐 정도로 시장 성장이 더뎠으나, 최근 도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변화의 조짐이 포착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공서열’을 중요시하던 일본 기업들은 2~3년 전부터 HCM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리스 CHRO는 “한국에는 매우 많은 석세스팩터스 예비 고객들이 존재한다”며 “해외 성과를 원하는 기업들은 필수적으로 HCM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도 한국 문화와 가치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기업 사례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며 HCM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