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인재' 원한다면 '시스템'부터 갖춰라"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서진욱 기자 2018.09.17 04:00
글자크기

스테판 리스 SAP CHRO "클라우드 HCM, 기업·임직원 '동반성장' 이끈다"

스테판 리스 SAP 최고인사책임자. /사진=서진욱 기자.스테판 리스 SAP 최고인사책임자. /사진=서진욱 기자.


“기업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HR(인사관리) 시스템을 갖춰야만 훌륭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죠. 미래 일자리와 업무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석세스커넥트 라스베이거스 2018’에서 만난 스테판 리스 SAP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지속적인 성장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인적자원관리(HCM) 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스 CHRO는 200여개국 9만5000여명에 달하는 SAP 임직원 인사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한국 언론과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HCM은 인사관리(HR), 목표 및 성과 관리, 보상체계 등 인재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IT(정보기술) 기반으로 통합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10여종의 HCM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버와 HCM 솔루션 연동만으로 전사적 HCM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지역, 언어, 법인 구분 없이 통합적인 인재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리스 CHRO는 “2025년이 되면 음성인식·챗봇·머신러닝·인공지능에 익숙한 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중반 출생자) 직원들이 전체 일자리의 80%를 차지하게 된다”며 “이들 직원은 IT 신기술 기반 업무환경을 원하고 기성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밀레니얼·Z세대 인재를 영입하려면 기술 기반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소통방식을 보장해야 한다”며 “HCM 시스템 구축 없인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리스 CHRO는 석세스팩터스 최대 경쟁력으로 ‘확장성’을 꼽았다.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제공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자관계관리(SRM) 등 솔루션과 HRM 시스템을 연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십년간 글로벌 사업경험을 통해 세계 각국의 규제 및 시장 환경에 대응 가능한 점 역시 SAP만의 경쟁력이다. 리스 CHO는 “SAP 스스로 석세스팩터스를 활용하면서 기업 성장과 성공적인 조직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프로세스 간소화, 프로세스 표준화, 고객 만족도 개선 등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내부 평가를 단행하며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세스팩터스는 193개국 65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5300만명이 넘는다. 한국은 HCM의 불모지로 꼽힐 정도로 시장 성장이 더뎠으나, 최근 도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변화의 조짐이 포착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공서열’을 중요시하던 일본 기업들은 2~3년 전부터 HCM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리스 CHRO는 “한국에는 매우 많은 석세스팩터스 예비 고객들이 존재한다”며 “해외 성과를 원하는 기업들은 필수적으로 HCM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도 한국 문화와 가치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기업 사례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며 HCM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