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대상, 동원 등 종합식품업체들은 추석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은 연간 1조원이 넘어서며 식품업체들에게는 최대 성수기 중 하나다. 전체 선물세트 시장이 연평균 1~2% 성장에 그치고 있는 반면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실용적인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은 5% 안팎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히 성장세다.
식품업체들은 선물세트 종류와 물량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공식품 선물세트 1위인 CJ제일제당은 총 260여종의 가공식품 선물세트 950만 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스팸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대비 30% 늘려 역대 최고 매출인 1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제품군의 50% 이상이 스팸을 중심으로 한 복합세트다. 스팸을 비롯한 캔햄 선물세트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선물세트 제품군 가운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설, 추석 캔햄선물세트 매출은 2689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은 설, 추석 두차례에 걸쳐 단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이 결정돼 식품업체에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추석 4~5개월 전부터 시장을 분석해 제품을 기획하고 명절 2~3주동안 시점별, 경로별 판매와 소비자 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대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