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AT&T에 5G 통신장비 공급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사업자 AT&T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4위 통신사 스프린트에 이어 2위 AT&T에도 5G 장비를 공급하는데 성공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 및 AT&T에 따르면 AT&T는 최근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을 5G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장비는 국제표준단체 3GPP가 지난 6월 발표한 5G NR(New Radio) 규격을 지원하며 39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5G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4G LTE 표준 기반 CBRS(Citizens Broadband Radio Service) 장비 공급 업체에도 선정됐다.

AT&T는 올해 미국 애틀란타, 댈러스, 휴스턴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장비는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지역에서 시범테스트가 진행됐다. 테스트용으로 제작된 5G용 단말기로 개인이 직접 5G 통신을 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데이터 전송 상용서비스도 시연을 완료한 상태다.

마크 루이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수석 부사장은 "AT&T와의 5G 망 구축이 삼성전자의 5G 기술 혁신에 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인디애나주의 시범서비스 성공은 보다 안정적이고 경쟁력있는 5G 서비스를 누구보다 빨리 제공할 수 있다는 검증을 받은 셈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 버라이즌과 대용량 LTE 통신장비와 28GHz 대역의 5G 고정형무선엑세스(FWA)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미국 스프린트와 2.5GHz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