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에 대규모 모바일 스토어 개관…선두 굳힌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8.09.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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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페라 하우스' 개관…샤오미 등 中 업체 공세 속 현지화·체험마케팅 강화

삼성 오페라 하우스 실내 전경/사진=삼성전자삼성 오페라 하우스 실내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대규모 모바일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인도에서 이용자 경험을 확대해 시장 선두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방갈로르에 모바일 체험 스토어 '삼성 오페라 하우스'를 개관했다고 11일 밝혔다. 과거 연극, 오페라 등이 공연됐던 방갈로르 오페라하우스를 2787㎡ 규모의 모바일 체험 스토어로 재개관했다.



오페라 하우스 방문객들은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웨어러블 전 제품군을 직접 체험하고 스마트폰 케이스 등 각종 액세서리들도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관련 필요한 고객 서비스를 받고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는 QLED TV, 더 프레임, 스마트 TV,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들도 함께 전시됐다.
삼성 오페라 하우스 방문객들이 '갤럭시노트9'의 S펜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 오페라 하우스 방문객들이 '갤럭시노트9'의 S펜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대규모 모바일 체험 스토어 개관을 계기로 인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3억 인구의 거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연간 성장률이 40~50%에 달해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였지만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왕좌를 내줬다. 올해 2분기 근소한 차이로 다시 1위를 탈환했지만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추격이 거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도는 넓은 국토, 많은 인구, 열악한 통신 인프라 등 중국과 비슷한 환경이어서 중국업체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을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시장 잠식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인도 전역에 운영하는 모바일 제품 전용 전시·판매 매장은 700개 정도다. 삼성은 이번 대규모 모바일 체험 매장을 열어 온라인 마케팅 중심의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현지 제조에 그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넘어 인도 소비자를 겨냥한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올해 갤럭시 A8스타·A6, 갤럭시 J8·J7 Duo·J6·J4·J2 등 10여종이 넘는 중·저가폰을 대거 내놨다. 지난달말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출시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인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인도 고객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오토바이 이용이 많은 점 등 인도 소비자의 생활을 감안한 현지 모바일 특화 기능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서도 투명한 채팅창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 온 비디오', 전화 상대방이 오토바이를 몰고 있으면 차량이 멈춘 뒤에야 전화를 연결하는 'S-바이크 모드' 등이 현지 특화 기능이다.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은 "삼성 오페라 하우스는 많은 소비자와 교감하며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인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갤럭시워치의 다양한 스트랩을 착용해보는 방문객./사진=삼성전자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갤럭시워치의 다양한 스트랩을 착용해보는 방문객./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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