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대 없는 세계 최대 택시회사…'우버'의 성공과 논란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9.0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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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우버인사이드'…경제전문지 '포춘' 편집국장이 파헤친 '우버'의 속살

차 한대 없는 세계 최대 택시회사…'우버'의 성공과 논란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10년만에 기업가치 700억달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 자동차 한 대 없는 세계 최대 택시회사. 스마트폰 하나로 자동차 산업을 뒤흔든 곳. 자율주행 기술, 비행자동차 등 개발로 '자가용이 필요 없는 세상'을 구상하며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곳. '차량공유'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우버' 얘기다.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춘' 편집국장인 저자는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을 비롯해 우버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던 전·현직 임직원들, 투자자들, 우버와 계약관계에 있는 운전사들까지 수많은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정부 규제를 무시하고, 택시 산업 몰락을 야기하고, 운전사들을 착취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혁신을 거듭하며 위기를 넘고 여전히 끝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우버를 조명한다.



특히 칼라닉과 여러차례 심도있는 인터뷰를 거쳐 창업자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칼라닉은 UCLA 재학시절 친구들과 MP3파일 공유 사이트 스카우어를 창업했지만 음악회사들이 천문학적인 저작권 소송을 걸어 파산했다. 이후 레드스우시라는 P2P파일 공유 스타트업을 시작했지만 직원 월급이 밀리고 세금 납부도 못해 범죄자가 될 뻔했다. 우버 창업 이후 어떻게 경쟁자와 싸우고 규제 이슈를 헤쳐나갔는지, 웬만한 위기에는 눈 하나 꿈쩍않는 터프한 CEO가 된 칼라닉의 모습을 파헤친다.

저자는 그렇다고 우버를 무작정 미화하지는 않는다. 직접 우버 드라이버를 체험해 "기대와 달리 수입이 적고 일이 힘겹다"고 토로한다. 남성 중심의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 고객의 민감한 정보들의 관리 미흡, 운전자 처우 개선에 소극적인 태도 등을 꼬집는다. 공감능력이 부족해 운전자들과 여러 언론매체와 갈등을 빚은 칼라닉의 CEO리스크도 언급한다.



◇우버인사이드=애덤 라신스키 지음. 박영준 옮김. 행복한북클럽 펴냄. 56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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