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진=뉴스1
조 전 청장이 쌍용차 노조를 과잉진압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댓글을 다는 데 경찰을 동원했다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정각 검정 세단차량을 타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사에 도착했다.
정치적인 댓글 공작이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묻자 조 전 청장은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 관여하라는 지시를 했다면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던 사람"이라며 "대통령과 경찰청장 지시라 하더라도 헌법과 법령에 저촉되면 따라서는 안 된다고 10만 경찰을 상대로 여러 번 강조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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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장 재직 시절 쌍용차 노조를 과잉진압하고 이를 온·오프라인 상에서 홍보했다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조 전 청장은 "조사위 결과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해서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왜곡됐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정치공작 댓글을 달라고 지시했다는 발표 내용을 알고 있다"며 "궁금한 게 있으면 기자들의 질문에도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경찰청장으로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소회를 묻자 "참 황당하다"며 "왜 이런 것 때문에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지 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