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달러 지수와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 추이 비교. /사진=블룸버그통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 위안, 엔 등 10여 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지난달 30일 1178.35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저점 대비 5.7% 오른 것이었다.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9.9% 하락했다. 달러는 4월 중반부터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고, 아태 증시가 뒤이어 급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달러화 가치가 5% 넘게 하락할 때 MSCI 아태 지수는 8% 넘게 올랐다. 달러와 아태 증시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앞으로 달러 강세와 아시아 주가 하락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미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9.2%로 1966년 이후 5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면서 올해 3%대 경제성장률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는 응답자 57명 가운데 88%가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책금리는 올해 말 2.25~2.50%가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에도 네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 총 3.0%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