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음식배달앱 메이퇀뎬핑, 홍콩 IPO 후 기업가치 최대 61조원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8.09.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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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공모가 희망밴드 주당 60~72홍콩달러"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 배달부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 배달부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텐센트가 투자한 음식배달기업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의 홍콩 증시 IPO(기업공개) 후 기업가치(예상 시가총액)가 최대 550억달러(약 61조4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퇀뎬핑이 홍콩증권시장 공모가 희망밴드를 주당 60홍콩달러~72홍콩달러(약 8540원~1만240원)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기업가치는 460억~55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이퇀뎬핑은 IPO를 통해 그린슈(greenshoe·발행 주수의 10~15%에 달하는 초과배정옵션) 행사 없이도 최소 40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펜하이머펀드(5억달러), 텐센트홀딩스(4억달러), 랜스다운파트너스(3억달러), 다르사나마스터펀드(2억달러), 청통홀딩스(1억달러) 등 5개 기초투자자는 총 15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퇀뎬핑이 지난 6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 따르면 회사는 예상 조달자금 60억달러(6조7000억원)의 70%를 신기술과 서비스 R&D(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상장 주식 수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회사 최대 주주는 지분 20.1%를 가진 텐센트이며 왕싱 회장과 세쿼이아캐피털이 각각 11.4%를 보유 중이다.

메이퇀뎬핑은 2015년 메이퇀과 다중뎬핑(大衆點評)이 합병해 설립한 회사로 영화 예매, 음식 배달, 호텔 예약 등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는 어머러(餓了麽)와는 중국 음식배달 시장을 양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이퇀뎬핑은 이르면 9월 중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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