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면 창문에 X자 테이핑?…"효과 없어요"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8.08.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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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테이핑·젖은 신문지 효과 미미…파손 막기 위해 창문 틈새 메워야

태풍에 대비해 신문지와 테이프를 창문에 붙인 한 아파트의 모습./사진=머니투데이DB태풍에 대비해 신문지와 테이프를 창문에 붙인 한 아파트의 모습./사진=머니투데이DB


태풍 대비법으로 익히 알려진 유리창 ‘X자’ 테이핑과 젖은 신문 붙이기가 사실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 22일 대형 태풍과 맞먹는 위력인 풍속 초속 50m 강풍기를 이용한 유리창 파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 결과 X자 형태로 테이프를 부착하는 것은 유리창 파손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방법도 마르지 않도록 계속 물을 뿌려줘야 해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은 유리 자체보다 창틀 사이의 ‘틈’ 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기존 태풍 대비법이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틀과 유리창 사이에 틈이 있으면 바람에 창문이 흔들려 유리창이 깨지는 것이 일반적이라 유리 자체보다는 새시가 얼마나 단단히 고정돼 있는지가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테이프를 부착할 때는 X자 대신 유리창과 창틀 이음새를 따라 붙여 유리를 고정해야 파손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리창이 깨졌다면 파편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리창에 안전필름을 붙이는 것도 좋다.



또 창틀이 낡아 휘어지거나 파손위험이 있는 경우 즉시 교체하고, 창틀의 규격이 맞지 않는 경우 이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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