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가을 덥다"…9월초까지 여름 날씨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18.08.23 11:00
글자크기

기상청, 9월~11월 3개월 전망 발표…올 여름 더위 기록 대부분 경신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21일 오후 충남 예산군 수덕사를 찾은 시민들이 나무 밑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21일 오후 충남 예산군 수덕사를 찾은 시민들이 나무 밑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가을은 평년보다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3개월 전망 분석자료(2018년 9월~11월)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9월 전반까지는 여름철 특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수량은 9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10월과 1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에는 기온의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겠지만 평균 기온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예상 강수량은 평년(74.0~220.7㎜)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월 기온이 평년(13.9~14.7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33.1~50.8㎜)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에는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11월 기온은 평년(7.0~8.2)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22.8~55.8㎜)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가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0.8개)과 비슷한 1개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나간 올여름에는 더위와 관련된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6월1일~8월20일 사이에 △전국 평균기온(25.5도) △평균최고기온(30.7도) △일조시간(650.6시간) △최소 강수일수(19.3일)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원도 홍천은 이달 1일 최고기온 41.0도를 기록하며 역대 1위였던 40.0도(대구·1942년 8월1일)를 경신했다. 서울도 같은 날 최고기온 39.6도를 기록해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9.9일(평년 9.2일)로 1973년 통계 작성 이후로 가장 많았고 열대야 일수는 15.8일(평년 4.7일)로 1994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