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웨어러블 로봇 공개…노인재활 로봇사업 확대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8.08.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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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투자 1호' 스타트업과 공동개발…1년간 로봇 사업에 670억 투자

 'LG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한 작업자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쇼핑카트로봇에 옮겨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LG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한 작업자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쇼핑카트로봇에 옮겨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2,900원 ▲100 +0.11%)가 노인 재활에 쓰일 수 있는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을 처음 공개하고 로봇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수트봇은 LG전자가 지난해 5월 투자한 에스지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이다. 에스지로보틱스는 LG전자의 '로봇 투자 1호' 스타트업으로, 각종 재활 웨어러블 로봇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트봇은 바지처럼 입고 벗을 수 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착용감이 상당히 뛰어나 웨어러블 로봇 특유의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움직임을 최소화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수트봇이 근력을 얼마나 강화해주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사양은 IFA 2018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신 웨어러블 로봇인 만큼 향후 노인 재활과 일반 재활에 주로 이용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장 상용화에 착수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각종 재활과 무거운 것을 수시로 나르는 산업현장에서 쓰일수 있을 것"이라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스지로보틱스는 3000만원 지분 투자 외에 추가로 LG전자가 약 30억원의 R&D 투자 별도로 집행에스지로보틱스는 3000만원 지분 투자 외에 추가로 LG전자가 약 30억원의 R&D 투자 별도로 집행
LG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1년간 로봇 사업(5개 업체)에 투자한 규모만 67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5월 536억원 투자해 20%의 지분을 확보한 로보스타의 경우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 1위 기업이다. 향후 로봇 포트폴리오 전반을 확대하겠다는 LG전자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로봇 통합 브랜드인 '클로이'를 공개하고 안내와 청소, 잔디깎이, 서빙 로봇 등을 꾸준히 선보였다. 수트봇까지 더해 LG전자 로봇 라인업은 총 8종으로 늘었다.

지난해 6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산하에 로봇선행연구소와 인공지능연구소를 각각 신설했다. 로봇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도 수시로 채용하는 등 가전사업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 내 로봇부서 덩치도 한창 키우고 있다.

류혜정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는 "가정용, 산업용 구분 없이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 제품사진'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 제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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