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며 "김정은과 아마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북미가 합의점을 찾는 것에서 나아가 비핵화 문제의 상당한 진전을 보여주기 위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 군불을 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결산·현안보고에서 "북미간 정상회담이 한번 이뤄졌던 만큼 첫 번째가 어렵다"며 “두 번째는 양측의 필요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필요에 따라서는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높게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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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는 9월 이후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디서 개최될지에 대해서는 미국, 북한, 제3국 등 다양한 곳이 거론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가 이번에 가니까 비핵화뿐만 아니고 정상회담 부분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라’는 메시지로 이번 발언을 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북미정상회담 시기나 장소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했다.
양 교수는 “1순위로 하면 9월 하순 유엔총회 기간 뉴욕이 될 수 있고, 10월 평양에서 하거나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가 될 수도 있다”며 “평양이나 워싱턴 모두 가능하지만 유엔총회 기간이라면 뉴욕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