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특검팀은 이날 오전 댓글조작 주범인 '드루킹' 김모씨(49)를 비롯해 '둘리' 우모씨(32)와 '서유기' 박모씨(30), '솔본아르타' 양모씨(35), '파로스' 김모씨(49)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는 등 댓글조작을 인지·관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지사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드루킹은 경공모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연했다고 주장하다가 독대 자리에서 김 지사에게 보여줬다고 말을 바꿨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에는 '트렐로' 강모씨(47) 등을 추가로 소환할 계획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혐의 입증 보완조사를 위한 소환"이라고 밝혔다.
둘리·솔본아르타·트렐로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활동하며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의 개발 및 운용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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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는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이며,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인 서유기는 경공모의 자금을 담당해왔다. 특검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시연회 재연 등 댓글조작 활동 전반, 자금운용 등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1심 선고 임박으로 드루킹 일당 4명의 석방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달 20일 추가기소한 바 있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추가 댓글조작 사례를 포착한 특검팀이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확인 작업을 거친 뒤 혐의내용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드루킹 일당 줄소환은 경공모 회원들 중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과 김 지사를 기소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기소 시점은 나흘 남은 특검의 기간연장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다.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두고 고심을 거듭 중인 허 특검은 댓글조작 공범으로 규정한 김 지사 등에 대한 추가수사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과 수사동력이 급락한 현실을 두고 신청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특검법상 허 특검은 수사기간 만료 3일 전(22일)까지 연장 신청을 해야 한다. 수사기간 연장 신청서에는 1차 수사기간 60일 내에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사유를 담아 추가수사 필요성을 설명하게 된다.
허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하게 된다면 문 대통령은 25일까지 가부를 결정해 통지해야 한다. 만약 문 대통령이 신청을 수용하지 않으면 기간연장 신청서를 토대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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