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으로 한달 전에 비해 0.4%,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9% 상승했다. 이는 2016년 9월 105.19를 기록한 이후 3년10개월만에 최고치다.
또 2016년 11월(99.97) 이후 21개월 연속(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3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 상승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림수산품목의 상승이 지속된다면 4분기 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수요가 높은 닭고기(14.3%)와 달걀(22.7%) 등 축산물도 전월에 비해 3.5%상승했다.
여름 휴가 성수기를 맞아 음식점 및 숙박(0.4%), 운수(0.4%) 등이 오르면서 서비스업도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휴양콘도(15.6%)와 호텔(8.8%), 국제항공여객(8.0%), 국내항공여객(6.8%)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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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도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나프타(5.5%), 플라스틱필름 및 시트(5.2%), 경유(4.1%), 휘발유(3.4%)를 중심으로 올랐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전월과 같은 보합세를 보였다. 한시적 누진제 완화 영향으로 전력이 떨어지고 도시가스는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를 보면 식료품이 전월대비 2.6%, 신선식품이 8.3% 올랐다. 에너지는 1.1% 오른 반면 IT는 0.1% 떨어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생산자물가지수는 0.1% 상승했다.
한편 수입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97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11로 전월대비 0.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