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프라인 영화관도 접수하나…'랜드마크 시어터'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8.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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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 중 최초로 영화관 사업 진출…인수 추진 소식에 관련주 1~4%↑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로고. /사진=뉴시스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로고. /사진=뉴시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화관 인수에 나섰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 인수 등 각 분야의 오프라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아마존이 이번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과 영화관을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랜드마크 시어터'를 와그너/큐반사로부터 인수하기 위해 다른 업체들과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랜드마크 시어터는 독립·예술영화와 외국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극장 체인으로 뉴욕, 시카고 등 27개 도시서 50개가 넘는 극장을 운영 중이다. 와그너/큐반사는 스티븐스 투자은행과 함께 아마존의 인수합병 건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랜드마크 시어터를 인수하게 되면 IT 기업 최초로 영화관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아마존은 이미 '아마존 프라임'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자체 영화를 제작하기도 한다.



아마존은 독립영화 판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미국매체 쿼츠는 "아마존이 랜드마크 시어터를 인수하면 자사가 소유한 독립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물리적인 장소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RBC캐피탈마켓 분석가 레오 쿨프도 "이번 인수합병 시도는 영화 콘텐츠를 더 광범위하게 배포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비슷한 이유로 넷플릭스도 랜드마크 시어터의 잠재적 인수자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의 인수소식을 반기는 모습이다. 아마존의 인수계획 보도 이후 AMC 시어터, 시네마크, 마커스 등 미국 3대 극장 체인의 주가는 1~4% 상승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업체들이 등장하며 침체된 영화관 시장에 아마존이 다시 활력을 불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영화관 티켓 판매율은 2017년 기준으로 2012년 대비 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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