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중남미 순방을 위해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현지 대만계 커피·베이커리 전문점 '85℃'(이하 85도)에서 10여분간 머물며 커피 한잔을 마셨다.
당시 가게 측 직원이 쿠션에 차이 총통의 싸인을 받았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가게 측이 미리 준비한 거대한 빵을 선물한 것으로 오해했다. 그러면서 이 선물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행동이었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하나의 중국'을 위반했다며 불매운동에 나섰고 중국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네티즌들을 부추겼다.
급기야 지난 15일 85도 중국법인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미 중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85도는 2003년 대만에서 시작한 프렌차이즈로 전세계 1000여개의 매장이 있다. 628개의 매장이 있는 중국은 이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이번 사태를 두고 대만 총통부가 중국 네티즌들을 향해 정면 비판 하자 불매운동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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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부의 알렉스 황 대변인은 “민간기업의 활동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중국 누리꾼들의 압력은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시장 질서를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