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전경
16일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토교통부 및 소속기관 징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초 국토부 본청 소속 오모 과장(3급)은 여직원과 식사를 하면서 "나랑 사귈래"라는 발언을 해 해당 여직원이 징계를 요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방송을 보면서는 "여자한테 나라를 맡겼더니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여성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인사혁신처에 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인사혁신처는 감봉으로 징계 수준을 낮췄다. 현재 해당 과장은 직위해제 후 대기발령 상태다.
이처럼 최근 3년(2016년~2018년7월)간 성희롱, 추행, 성매매로 징계를 받은 국토부 및 산하기관 직원은 총 6명이었다.
다른 징계 사유로는 음주운전이 27건으로 전체 징계건수(81건)의 33.3%를 차지했다.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토부 공무원들이 오히려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체의 20%인 16건은 횡령·배임·금품수수 등 금전과 관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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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의원은 "국토부는 장관도 여성이고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도 여성이 맡고 있는 등 여권 신장의 상징과도 같은 부처인 만큼 그릇된 성의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