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터키는 '아웃라이어'…위기 확산은 없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8.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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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터키는 '아웃라이어'…위기 확산은 없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폭락세를 보이며 달러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터키 리라화가 8% 이상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리라화 폭락 등 터키 경제위기가 다른 나라로 전이될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막대한 대외채무, 중앙은행의 독립성 부족 등 터키의 경제상황은 다른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예외적인 케이스라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2.22포인트(0.5%) 상승한 2만5299.92로 거래를 마쳤다. 월그린(3.3%), 맥도널드(1.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8.03포인트(0.6%) 오른 2839.96으로 장을 끝냈다. 임의 소비재(1%), 금융업종(0.8%)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70.89로 전일대비 51.19포인트(0.7%) 올랐다.



로버트 파브릭 슬레이트스톤웰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지난 이틀간의 하락으로 인해 오늘 증시가 반등했다"며 “터키 문제가 다른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하락을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클레인 FBN증권 최고시장전략가 역시 "터키는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고, 그래서 유럽은행에 대한 위험도 덜하고, 미국에도 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브래드 맥밀란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는 "터키 위기가 확산되지 않을 것 같은 주요 이유는 터키가 아웃라이어(outlier)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웃라이어는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말한다.


그는 "터키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많은 외화를 빌렸다. 최근 터키 중앙은행은 독립성을 잃었고, 현재 정치적으로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도 없다“며 ”즉, 터키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조치도 취할 수 없다. 터키만큼 상황이 나쁜 나라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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