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혁신실장이 13일 서울팁스타운에서 열린 엔젤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지난 13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열린 엔젤리더스포럼 강연에서 '창업벤처혁신실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석 실장은 "현장을 다닐 때가 많아 집무실이 자주 비는 데다 딱딱한 정부청사의 공간을 민간 벤처기업처럼 바꿔 공무원 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부연했다.
석 실장은 이날 강연에서 취임 7개월 동안 창업벤처혁신실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창업 증가나 벤처투자 활성화 등 실적 소개는 없었다. 대신 석 실장은 직원들과의 페이스북 소통, 메모 없는 회의, 걷기운동, 저녁 회식 대신 오찬 등 창업벤처혁신실의 조직문화를 민간 벤처처럼 바꾸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석 실장은 그러면서 "창업벤처혁신실의 많은 젊은 공무원들이 새로운 조직문화를 통해 창업·벤처시장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이 창업·벤처생태계에서 공공부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찾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주도를 바꾼 것처럼 조직문화 변화라는 작은 시도가 정부, 창업·벤처생태계를 바꾸기를 희망한다는 기대다.
중기부는 올해 전반기 벤처투자액이 전년대비 60% 늘어나 2조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창업·벤처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공공부문은 민간의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승차공유 스타트업 '풀러스'나 식품유통 플랫폼 '마켓컬리'가 규제에 발목을 잡힌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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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정부는 '붉은깃발'을 언급하며 규제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석 실장의 창업벤처혁신실이 창업벤처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