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폐차업 쌍끌이 성장' 인선이엔티 '최대실적' 예고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8.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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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888억 최대 반기실적 달성...폐기물 매립사업으로 '제2의 도약'

'폐기물·폐차업 쌍끌이 성장' 인선이엔티 '최대실적' 예고


환경 전문기업 인선이엔티 (6,550원 ▲30 +0.46%)가 건설폐기물 처리업과 자동차 해체업 호조 속에 올 상반기 최대 반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을 올렸던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뛰어넘은 것으로 올해 재차 최대 실적 달성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선이엔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도 챙겼다. 같은 기간 인선이엔티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1억원과 8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5.4%, 32.6%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주력사업인 건설폐기물 처리사업이 급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선이엔티는 지방자치단체나 건설회사 등과 계약을 맺고 철거, 재건축 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한편 경기 고양 등 전국 플랜트 3곳에서 고품질의 순환골재를 생산·판매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노후건물 철거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건설폐기물 사업을 영위하는 인선이엔티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자동차해체업도 지속적인 회사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1년 자회사 인선모터스를 설립하고 해당 사업에 진출했다. 해마다 3만대 규모의 폐차를 확보해 중고차 시장에 공급하거나 엔진, 고철, 폐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으로 분해해 재판매한다. 연간 인선이엔티가 취급하는 폐차 규모는 업계 평균치(1761대)의 약 17배에 달한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노후차량에 대한 폐차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호재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폐차 대수는 88만3865대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폐차 대수의 52.1%에 이르는 46만388대가 폐차됐다. 같은 기간 인선모터스의 매출액도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늘었다.

인선이엔티는 향후 폐기물 매립사업을 통해 제 2의 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연말 준공을 목표로 경남 사천에 매립장 조성을 추진 중이며 2009년 중단됐던 광양매립장 사업 재개를 위한 변경 허가 획득도 지난 9일 마무리했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건설폐기물 사업과 자동차해체업이 회사의 '쌍끌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매립장이 본격 가동되면 회사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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