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아이서비스는 오는 9월 수요예측과 청약을 앞두고 희망공모가밴드로 8300~1만700원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HDC아이서비스는 현대산업개발 그룹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40%로, 그룹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1992년 설립 뒤 26년간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26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4%, 9.2% 증가했다.
HDC아이서비스는 상장 이후 사업분야별 영역 확대 및 빌딩 특화 디벨로퍼 사업 진출 등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5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을 빌딩 매입 및 개발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 300억원을 중소형빌딩 2개를 매입하는 데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임대주택사업, 조경 농장부지 매입, 주택전시관 건립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실적 안정성과 별개로 부동산 관리 사업의 성장여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증시에서 주목도는 높지 않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실제로 그룹 계열사로 부동산 개발 및 임대 사업을 하는 SK D&D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실적 기준 PER 10배 이하에 머물러 있다. IPO 시장에선 안정성보다 성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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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티웨이항공이 공모 흥행에 실패하는 등 코스피 IPO 시장의 분위기가 정체돼 있는 점도 변수다. HDC아이서비스가 보수적인 밸류에이션 전략을 수립한 이유도 증시 조정을 비롯한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HDC아이서비스는 오는 9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구주매출 139만3700주를 포함해 총 639만3700주다.
HDC아이서비스 관계자는 "HDC아이서비스는 리얼티, 조경, 인테리어 사업을 아우르는 최적의 종합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코스피 상장 이후 사업영역 확대, 서비스 고도화,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