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태양탐사선 ‘파커솔라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에 근접한 모습의 상상도/사진=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파커 태양 탐사선을 실은 대형 로켓 델타Ⅳ가 12일 오전 3시 31분(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파커 탐사선 출발은 당초 11일 오전 3시 53분이었으나, 발사 1분55초를 남기고 헬륨가스 시스템의 압력 경보가 작동하는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하루 늦춰졌다. 탐사선 발사 연기는 이번까지 총 2차례로, 지난 4일에도 로켓 문제로 발사가 긴급 중단된 바 있다.
로켓 페어링 안에 있는 파커 탐사선/사진=NASA
로켓에서 분리된 파커 태양 탐사선 상상도/사진=NASA<br><br>
국립전파연구원은 “태양풍은 초속 800km 속도로 지구까지 날아와 위성을 손상시키고, 지구장기장을 동요시켜 통신시스템 장애 및 정전을 일으키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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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m, 무게 685㎏인 파커는 태양 중력에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시속 69만km로 태양 주위 궤도를 돈다. 미국 시카고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1분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파커 탐사선은 태양궤도를 돌 때마다 점점 더 태양에 가까이 가게 되며, 연료가 모두 떨어져 더는 조종할 수 없게 될 2024~2025년쯤 3차례 최근접 비행을 시도한 뒤 최후를 맞게 된다. 이번 태양 탐사 프로젝트에 미 정부는 15억 달러(1조7000억 원)를 투자했다.
파커라는 이름은 60년 전 태양풍 존재를 예측한 우주물리학자 유진 파커(91) 박사에게서 따왔다. NASA가 우주 탐사선에 생존학자의 이름을 붙인 건 처음이다. 파커 박사는 이날 탐사선 발사 전 과정을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