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더블유게임즈 "IPO↔M&A 선순환체계 구축"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08.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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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 코스닥 IPO 때 투자자 중복 이슈 해소…추가 M&A 및 IPO 고려할 것"

더블유게임즈 (46,400원 0.00%)가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에 대해 국내 자본시장에서 IPO(기업공개)와 M&A(인수합병)를 통한 성공 투자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6일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배경과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더블유게임즈 "IPO↔M&A 선순환체계 구축"


원 CFO는 "내년 미국 자회사인 디에이트게임즈가 코스닥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국 회사라서 나스닥 상장을 고려했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디에이트게임즈는 더블유게임즈의 100% 자회사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2019년 4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카지노게임 회사로, 모회사인 더블유게임즈와 사업 영역 및 구조가 유사하다.



원 CFO는 "디에이트게임즈가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 모회사인 더블유게임즈와 유사한 사업구조로 인해 투자수요 이탈 등 투자자 중복 이슈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디에이트게임즈가 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직접적인 비교회사로 더블유게임즈가 거론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 더블유게임즈가 현저한 저평가라고 판단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더블유게임즈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자회사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는 지적도 나온다. 또 더블유게임즈가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카지노게임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원 CFO는 "더블유게임즈는 그룹 최상단 지배회사로, 앞으로 지주회사와 같은 역할을 하며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속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꾀할 것이기 때문에 유가증권시장 정체성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코스피 이전상장 뒤 내년 6월로 예정된 KOSPI200 지수편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CFO는 또 "자회사인 디에이트게임즈는 앞으로 잠재력을 갖춘 아시아 시장 진출, 오프라인 카지노 시장 진출 등 역동적인 사업 전략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더블유게임즈와 디에이트게임즈는 앞으로 상호적인 밸류 업 과정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CFO는 "디에이트게임즈는 상장 때 조달하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빠르게 해외 우량 기업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며 "가능하다면 해외 인수기업을 또다시 코스닥에 상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더블유게임즈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디에이트게임즈를 인수하고, 디에이트게임즈를 코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을 통해 해외 우량기업의 성장과 과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코스피 이전상장은 IPO와 M&A를 통한 선순환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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