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분기이익 500억 돌파…반도체 소재사로 변신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8.08.06 16:55
글자크기

(상보)SKC 2Q 영업익 531억, 전년比 20%↑…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 가시권

SKC 분기이익 500억 돌파…반도체 소재사로 변신


SKC (106,700원 ▼1,700 -1.57%) 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주력사업인 화학 부문과 반도체 소재 사업이 동반 약진했다는 평가다.



SKC는 6일 여의도 SK증권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통해 연결재무제표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1% 증가한 5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26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SKC하스 지분 인수에 따른 장부 재평가 기저효과가 반영돼 22.5% 줄어든 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한 화학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경쟁사 정기보수 진행 등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주력 제품인 산화프로필렌(PO)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 판매가 늘었고 통신장비 제품의 비수기가 끝난 영향이 컸다.

자회사 SKC솔믹스는 반도체 부품 소재 증설 공사가 곧 마무리돼 성장사업부문 약진은 당분간 이어진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SKC 성장 사업 부문의 또 다른 한 축인 SK바이오랜드도 최근 중국에 3세대 마스크팩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이 같은 실적 약진과 지난 2년간 진행한 사업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분기 말 기준 SKC의 부채비율은 전 분기대비 1.1%p 하락한 127.3%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38.4%로 0.5%p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지난 6월 SKC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하기도 했다. SKC가 A+ 평가를 받은 건 1997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SKC가 2년 연속 영업이익 두자릿수 달성이 가시권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943억원.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SKC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2090억원으로 전망됐다.

노영주 SKC 밸류혁신지원실장은 "연초에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000~2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중심의 글로벌 확장 등 노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