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베꼈나?"…김성모 웹툰, 4회 만에 연재 중단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8.08.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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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베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왼쪽은 '슬램덩크', 오른쪽은 '고교생활기록부' 등장 인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베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왼쪽은 '슬램덩크', 오른쪽은 '고교생활기록부' 등장 인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슬램덩크 트레이싱 논란에 휩싸인 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의 연재가 결국 4회 만에 중단된다.

2일 네이버 웹툰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7월 9일 연재를 시작한 ‘고교생활기록부’의 장면에서 타 작품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돼 연재를 중단하게 됐다”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작가의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이 인기 만화 ‘슬램덩크’ 속 인물과 유사해 트레이싱 의혹이 제기됐다. 트레이싱이란 원래 그림 위에 반투명의 얇은 종이를 포개 놓고 펜을 사용해 똑같이 베껴 그리는 작업이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습작 시절 슬램덩크를 30권 정도 베낀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손에 익어 그 후로 작품이 슬램덩크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독자들이 의심할 정도로 똑같긴 하지만 대놓고 남의 작가 그림을 베끼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네이버는 해당 웹툰의 연재를 중단하기로 했다. 김 작가는 앞서 사과문을 게재했던 페이스북 계정을 닫고, 네이버 웹툰 공지사항을 통해 “모든 게 제 불찰이다. 깊이 사과드린다”는 짧은 사과의 글을 남겼다.



김 작가의 트레이싱 논란에 대해 네티즌은 “보면서 슬램덩크랑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진짜 트레이싱이었다” “간도 크다. 어떻게 슬램덩크를” “재밌게 봤는데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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