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한화자산운용 부동산과 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총액은 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5000억원)에 비해 24% 가량 늘었다.
공병희 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기획팀장은 "영국 등 유럽 인프라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유럽 특별자산 시장이 경기 회복으로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대체투자펀드로 자금유입이 이어지자 지난 3월 대체투자 전문가인 김용현 대표 연임 이후 전문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면서 대규모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한화생명 대체투자 부문에서 올린 성과를 인정받아 한화생명 전무를 거쳐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한화뿐만 아니라 KB자산운용의 부동산과 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총액도 7월 말 현재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0% 급증했다. KB자산운용은 올 초 대체투자 기능 강화를 위해 단독 대표 체제에서 대체자산과 전통자산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여기에 전문 인력 확충과 해외부동산운용본부 신설 등을 통해 대체투자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NH-아문디자산운용도 NH농협금융지주 계열 은행, 증권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대체투자펀드 순자산총액이 2조5000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올 들어서만 7000억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미국과 홍콩, 영국 등 12개국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체투자펀드 순자산이 11조6000억원 규모로 연초 이후 7000억원(6%) 늘었는데 상대적으로 증가율은 낮은 편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외 핵심상권의 오피스빌딩 등 부동산과 인프라 등 특별자산 펀드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최소 연평균 5% 안팎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들어 국내외 주식 등 전통자산의 수익 변동성이 커져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