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경영진 수사 착수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18.07.26 19:21
글자크기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발견했다고 주장한 신일그룹, 경찰 "정확한 고발 경위 파악할 것"

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홍봉진 기자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홍봉진 기자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보물선' 논란을 일으킨 신일그룹 경영진이 투자 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신일그룹 경영진의 사기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가 내려왔다"며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고발인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고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과 이름이 비슷한 신일광채그룹은 돈스코이호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서울남부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강서경찰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신일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 수몰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 회사다. 신일그룹을 둘러싸고 150조원이라는 풍문이 돌았던 보물의 진위는 물론 소유권 문제, 인양에 따른 법적 문제와 기업 실체에 대한 의문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최용석 신일그룹 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5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제기한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 회장은 △돈스코이호 내 200톤 금괴 실체 △가상통화 신일골드코인을 발행한 싱가포르 신일그룹과 제일제강과 연관성 등 주요 의혹을 상세히 해명하기보다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TOP